◎일 경제전문가 “금주내 특단조치 취해야”일본의 경제전문가들은 12일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일본식 시스템의 희생양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이 향후 1주일내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도쿄(동경)를 방문한 양수길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은 이날 하오 일본의 경제전문가들과 만났다. 이 자리엔 후카가와 유키코(심천유기자·장은종합연구소) 사노 데쓰지(좌야철사·노무라종합연구소) 다케우치 아키에(죽내주혜·일본개발은행)씨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본측 인사들의 발언요지.
『한국은 어찌 보면 일본식 시스템의 희생양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임창렬 부총리가 한국을 지원하지 않으면 일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식의 경고성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일본내 대한 감정이 좋지않다. 물론 한국이 지불유예를 선언하면 일본에도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뒤따라 지불유예를 선언하게 될 것이다.
한국정부는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만 해외의 투자자 채권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한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맨 처음 일본을 방문해 사정을 설명하고 신뢰를 얻으면 일본의 조속한 지원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 향후 1주일이내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90년대 일본의 거품경제가 땅값거품때문이라면 이번 한국의 위기는 차입금거품이라고 할 수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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