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자능력검정회는 13일 해마다 국민들로부터 응모를 받아 발표하는 「올해의 한자」로 「쓰러질 도」자가 채택됐다고 발표했다.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응모한 1만3,000명의 일본 국민중 1,300명이 올해의 한자로 「도」를 꼽았다.
선택한 이유는 의외로 가지가지. 우선 야마이치(산일)증권과 홋카이도 다쿠쇼쿠(북해도척식)은행 등 거대 금융기관의 연쇄적 도산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덩샤오핑(등소평)의 죽음 등 어두운 세태를 반영한 것이 많다. 끔찍했던 고베(신호) 어린이 토막살인사건도 이 한자를 선택한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끝난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에서 일본 축구가 강호들을 「쓰러뜨리고」 사상 최초로 출전권을 획득한 「사건」, 인기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안실나미혜)의 전격 결혼에 팬들이 「압도」당한 일 등도 「도」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밖에 「파」 「금」 「붕」 「난」 등이 올해의 한자로 많이 응모돼 일본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도 어둡고 파란만장했던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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