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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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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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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한국 주도 산업인재 요람/국내외 8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구축/전문가 재교육 기술사·건축사 등 배출2010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을 국립 서울산업대학교는 최근 「산업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기술대학」을 21세기 비전으로 확정했다.

1910년 4월 「산업입국」이라는 고종황제의 어의를 받들어 「공업전수학교」로 출발한 서울산업대는 한국 산업교육의 효시답게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개교 후 87년 동안 이 대학은 무려 3만6,000여명의 경쟁력있는 전문가 및 산업역군을 배출했다.

서울산업대는 특히 지난 82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열린교육」이라는 선진교육 시스템을 도입, 학습자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간에는 일반 고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고급의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야간에는 산업체 및 공공기관 근무자에게 대학교육 기회를 주는 한편, 전문대 졸업생에게 편입의 길을 제공하는 등 대학 교육의 개방화·다양화를 선도해왔다.

대학은 21세기 지식 정보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중장기발전 100대 과제를 세워 실천해나가고 있다.

■대학 및 학과의 특성화

서울산업대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이 당연시하는 이론중심 교육에서 탈피,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한 과학기술과 전공 실무능력을 이론과 병행하여 교육하는 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학측은 이를위해 각 학과의 경쟁력을 키우는 ‘학과 특성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학과별로 교육지원시설과 첨단실습기자재를 확충하는 등 특성화를 도모, 학교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학과별로 1억∼2억원씩 예산을 배정해 학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비전을 가지고 특성화를 추진하는 학과들을 선발, 10억원 이상의 특성화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선진형 교육프로그램 도입

서울산업대는 대학 특성화를 이루기 위해 현장 연계교육과정 확대, 산업체 현장실습, 졸업생 추수교육(AS교육), 산업체 위탁교육, 원격교육, 재택교육 등 선진화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연계 교육과정은 산업체 위탁과제 중심의 강의와 실습이 중심이 된다. 학기 전반에 이론 교육을 한 다음, 학기 후반에는 2, 3명씩 팀을 짜 산업체 위탁과제(과목당 150만∼900만원 지원)를 분석·조사 발표하고 교수와 토론하는 수업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현장과제 해결과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업체들로부터 의뢰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금형설계, 기계설계, 시각디자인, 공업디자인 등 7개학과 13개 과목에서 현장연계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금속공예학과 매체공학과 등 5개과에서는 2∼5명씩 소그룹을 편성, 토론 등을 통해 학기말 완성품을 제출하는 소그룹별 완성품 제작수업을 하고 있다.

■산학협동 코스모스 구축

이 대학은 산업체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과를 설치, 산학 협동 및 연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건설 한국전력 등 국내외 80여개 기업과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연구와 위탁교육을 추진중이다. 또 철도청 부천시청 등 6개 직장을 대상으로 재직장교육과정(위탁교육)을 개설, 15개학과에서 실무전문가 148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게다가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산업기술 진흥지원단」은 중소기업에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산·관·민 대상의 기술교육, 학생현장실습, 산업체전문가 초청특강, 벤처기업 창업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급전문가 교육과정 운영

서울산업대는 전문가와 기술자를 재교육하는 전문가 교육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산업대학원 금속공예학과는 귀금속 최고전문가 과정을 통해 매년 30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이 대학은 타 대학과는 달리 재학중인 기술자, 전문가들을 교육시켜 기술사와 건축사 등을 매년 많이 배출하고 있다.

또 공업디자인과 등에서는 올해 2차례 450명의 졸업생과 산업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AS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수진의 우수한 연구능력

이 대학은 올해 교육부의 이공계 우수 대학연구소 첨단기자재 지원사업에서 정밀기계, 안전과학, 제품개발연구소 등 5개 연구소가 선정돼 8억2,000만원을 지원받는 개가를 올렸다. 단일 대학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67억원의 교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는 교수 1인당 3,000만원 꼴로, 전국 대학중 8위에 해당한다.<이평수·이동준 기자>

□우리대학 인기학과

◎공업디자인학과/첨단시설 실무병행 교육

『최고급 공업디자이너를 육성한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공업디자인학과는 산업지향적인 디자이너의 산실이다. 주요 4대 전자회사의 디자인 연구소에 종사하는 졸업생이 50여명에 이를 정도로 대외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제품에 독창적인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기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특성화한 대표적인 학과로 꼽히는 공업디자인학과는 다양한 연구분야의 교수진과 현장 전문가를 통한 실무지향의 통합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을 주기적으로 불러 추수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원 특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교육부 선정 우수연구소인 제품개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우수한 점들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97년 수능평균 249.2점)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급속성형기(Rapid Prototype Machine)와 디자인분석 시뮬레이션 시스템등 첨단 실험실습기자재(시가 4억7,000만원)를 도입,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금형설계학과/미·일과 제휴 해외연수도

금형설계학과는 지난 84년 세계의 대학 가운데 최초로 금형 분야 고급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금형은 TV 오디오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부품들의 모체가 되는 틀을 말한다. 국내 기계공업 제품의 70%이상이 금형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 학과가 14년간 배출한 1,000여 졸업생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금형설계학과는 특히 국내 6개 금형업체, 일본 5개 업체, 미국 1개회사와 산학협동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국내외 현장연수를 하는 등 선진 기술을 익히는데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10개 금형 업체와 연계하여 학과 내에 금형기술 산학공동 연구소를 설립, 최근 4년간 20개과제 약 6억5,000여만원의 연구실적을 올렸다.

또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제1회 대학생창업경연대회에서 이 학과 「마이다스팀」이 입상하는 한편, 국제 금형·공구 전시회에 졸업작품을 출품하는 등 학생들의 동아리 모임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인터뷰/최동규 총장/“1인1자격증 갖춰 취업률 4년제대 최고”

서울산업대 최동규(61) 총장은 과거 한국경제 발전의 주역답게 95년 4월 취임 이후 진취적으로 대학의 개혁을 이끌어왔다.

최총장은 「100주년을 맞는 2010년까지 세계 200위권 산업중심 과학기술 인력양성 대학을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10개분야 100대 과제를 수립, 의욕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세계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61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총장은 경제기획원의 핵심 부서를 거쳐 83년 동력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뒤 한국소비자보호원 원장, 극동정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경쟁시대를 맞아 중점을 두고 계신 교육철학은 무엇입니까.

『졸업하기까지 학생들에게 21세기의 첨예한 기술 및 지식의 경쟁시대에 적합한 고급기술자나 전문가로서 1인 1자격증을 취득시키고 정보화시대에 대비하여 컴퓨터 활용능력을 구비시키며, 세계화에 맞춰 TOEIC 600점 이상을 취득할 만한 실력을 갖추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민주사회에서 질서를 지키고 타협할 줄 아는 민주시민을 배출하는데 중점을 두어 어느 사회에서나 환영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산업대는 이러한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21세기를 주도하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총장님께서 표방하신 대학 개혁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교육개혁은 교수가 주체가 돼야 합니다. 교육수요자 위주로 대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학과의 교수가 중심이 되어 창의성을 발휘해 학과를 특성화시켜나감으로써 교육이 개혁을 추진할 때 가능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대학은 산학협력체제 구축 등 100대 실천과제를 마련하여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산업대의 특장점을 말씀해주시죠.

『선진국의 대학처럼 학생 위주의 편리한 제도를 많이 가지고 있는 열린대학입니다. 예를 들면 수학년한의 제한없이 소요학점을 취득하여 졸업하는 학점은행제, 신청학점별로 등록금을 납부하는 학점등록제, 계절학기, 현장실습제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사립대의 30∼50% 학비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전교생의 30%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취업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대학은 이론 중심의 일반대학보다 이론은 물론 실험실습을 많이 하며,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외국어 능력, 컴퓨터활용능력 등 요건을 갖추어 졸업하도록 해 수준높은 실무적응력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 졸업생의 취업률은 4년제 대학 가운데서 가장 높은 편입니다』<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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