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내 토지 5만여평을 담보로 건설회사 등에서 발행한 5백50억원의 약속어음으로 사채시장에서 5백억원을 융통하려 했다고 12일 한 사채업자가 주장했다.<관련기사 6면> 자신을 사채업자라고 밝힌 강동호(59)씨는 국민회의 주선으로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한뒤 사채업자 김모(70)씨와 한나라당 김태호 사무총장 등과의 대화 녹음테이프, 김총장과 백남치 조직위원장이 배서한 동국실업과 강동종합건설 발행의 2백50억원, 3백억원짜리 약속어음 사본 각 1장 등을 공개했다. 강씨는 『사채업자 김씨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지난 10월말 처음 알게 됐다』면서 『5백억원이 한나라당으로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에대해 한나라당 김태호 사무총장은 『천안연수원 매각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 운영비와 채무변제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해 사채시장에서 융통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당에 유입된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하오 강씨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신효섭·홍윤오 기자>신효섭·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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