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의 여파로 새해 1월말께부터 원유도입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은행들이 외화부족을 이유로 수입신용장 개설을 기피하고 현금으로 수입대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정유업계마저 외화현금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산업부는 12일 국내정유업체들은 외상수입(연지급수입)방식으로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나 국내 외국환은행들이 지난달부터 외화난을 이유로 연지급수입(유전스)LC개설을 기피해 오다 이달 들어서는 유전스LC개설을 완전히 중단,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를 제대로 도입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통산부는 신용장개설 후 통상 1개월여만에 원유가 국내에 도입되는 점을 감안, 내년 1월말께부터 국내에 원유부족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긴급지원자금을 원유도입용으로 전용해주도록 이날 재정경제원에 요청했다.
통산부 당국자는 『최근들어 외국환은행이 정유업계의 유전스LC개설 요청을 전면 거부해 원유도입에 결정적인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며 『국내 외환사정이 호전되지 않으면 원유부족으로 산업과 생활 전반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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