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개방 확대 첫날인 12일,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여 이들이 실제로 사들인 채권액은 12억원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부터 외국인의 보증사채매입이 허용되는 등 채권시장이 대폭 개방됐으나 외국인들이 매입한 채권은 대우전자 보증회사채 12억원(매매수익율 연 23%), OB맥주와 쌍용건설 보증회사채 각각 2,000만원(각 연 20%) 등 1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미국계은행이 대우증권에 1,000억원 정도의 채권매입주문을 내는 등 거래계약단계의 매입주문은 수천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증권도 홍콩계투자자 등으로 부터 우량기업의 보증회사채를 중심으로 수백억원대의 매입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실제로 매입한 금액은 예상에 못미쳤지만 외국금융기관과 교포 등을 중심으로 매입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환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의 보상문제(환헷지) 등의 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장개방으로 외국인들이 실제로 들여올 자금은 10조 안팎에 이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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