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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채융통 시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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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채융통 시도’ 공방

입력
199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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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한나라당 금권선거 기도” 주장/한나라당 “당운영자금에 쓰려했다” 반박대선일이 임박해지면서 막판 폭로전이 잇따르고 있다. 사채업자 강동호씨는 12일 국민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까지 사채시장에 담보로 맡겨가며 500억원의 선거자금을 융통해 쓰려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즉각 한나라당의 도덕성을 문제삼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선관위 국고보조금과 후원회 모금액 등만 합쳐도 이미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한 한나라당이 사채시장돈까지 차용, 불법선거운동을 하려했다』고 주장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김복동 공동선대회의 수석부의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의 불법선거자금의혹을 규탄하면서 이후보의 정치적 책임을 함께 추궁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않을 계획이다.

국민회의측의 한 관계자는 『사채로 융통하려 했던 500억원은 현금화 단계 직전에서 무산됐으나 이 때문에 막판 선거자금을 기다리던 한나라당의 지구당조직은 예상치 못한 돈가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에대해 500억원짜리 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하려 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권선거 기도」라는 국민회의측의 주장에는 강하게 반박했다. 오히려 『이회창 후보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를 하면 이런 해프닝이 다 벌어지겠느냐』고 맞받아쳤다.

김태호 사무총장은 『천안연수원의 매각건에 진척이 없는데다 정당재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당운영자금에 압박을 받아 부득이하게 연수원을 담보로 사채시장에서 기업 어음을 할인받으려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총장은 『여의도당사 외상값 110억원, 대전당사 부채 30억원, 당사무처 인건비 30억원, 구민주당사 부채 10억원, 전직 사무총장이 인계해 준 당차원의 빚 50억원 등 모두 230억원이 당장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신경식 후보비서실장은 『이후보는 이번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이후보와의 연계 가능성을 차단했다.<신효섭·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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