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후 후회안할 후보 골랐죠”『당당한 국민이 됐다는 자랑스러움보다는 이제 국가의 장래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실시된 제15대 대통령선거 부재자투표에서 난생 첫 선거권을 행사한 김용주(20) 일경은 『한표의 선택이 막연하게 느껴왔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후회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적어도 저는 5년 뒤에 후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후보자를 골랐습니다』
올해 4월 입대, 8개월째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에 근무중인 김일경은 후회없는 선택을 위해 나름대로 고심했다. 동료들과 깊이있는 토론도 했고 후보들에 관한 신문기사는 꼼꼼히 읽었으며 지난 2차례 대통령후보 TV합동토론회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공부」와 고민끝에 김일경은 3일전에야 비로소 후보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남대 전자공학과 2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김일경의 꿈은 공학박사가 되는 것. 그래서 후보들의 과학기술분야 공약도 면밀히 비교해봤다.
『신세대들이 기성세대의 생각만큼 가볍거나 정치에 무관심하지만은 않다』는 김일경은 누구를 찍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강남에서 낚시용품점을 하는 아버지께서 가게 운영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대통령은 평범한 국민들이 어려움없이 살 수 있도록 나라를 이끌 소신과 능력이 있어야지요』<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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