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통신위성 5기와 궤도·주파수 대역 ‘근접’/본격가동땐 전화혼선·두절 등 통신대란 우려우리나라 무궁화 1, 2호 통신위성과 인접한 궤도에 중국이 여러개의 위성을 발사, 상호 심각한 전파간섭현상이 우려된다.
1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미 쏘아올린 차이나샛 5, 6호와 내년에 발사예정인 차이나샛 8호, 앱스타 2, 3호가 동경 116도에 위치한 무궁화 1, 2호위성과 불과 0.5도 떨어진 동경 115.5도와 138도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이나샛 5, 6호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국제전화망에 혼선, 두절 등 통신교란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9일 전파간섭을 없애는 방안을 중국 우전부와 논의하기 위해 실무진을 급파하는 등 위성통신운영에 비상을 걸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차이나샛 5, 6, 8호와 앱스타 2, 3호기의 위치가 무궁화 1, 2호 및 99년 발사예정인 3호위성과 너무 인접한 데다 주파수대역도 별 차이가 없어 극심한 전파간섭이 예상된다』며 『중국이 5기위성의 궤도를 수정하지않을 경우 국제통신망이 마비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국이 인접국에 대한 전파간섭문제를 완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궤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중국이 투자손실을 감수하며 이미 발사한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는 국가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전파간섭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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