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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표 ‘군심잡기’ 총력/춘천·화천·철원·원주지역 등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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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표 ‘군심잡기’ 총력/춘천·화천·철원·원주지역 등 출동

입력
199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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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공방 벌이며 거리유세 강행군대선을 1주일 앞두고 11일부터 3일간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 각후보진영은 전체유권자의 2.5%인 80만1,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부재자투표를 앞두고 군심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재자투표의 선택방향이 철저하게 후보개인에 대한 평가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몰표현상이 사라질 것은 물론 완전 자유의사에 따라 부재자들의 표심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이 기대하는 부재자 득표율은 군부재자 59만여명의 30%, 기타 부재자 20여만명의 40% 정도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가 군부재자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은근히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지난 8일 이후보가 지방순회유세에 앞서 임진각 초소를 방문, 군 장병을 격려하며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사과의 표현을 잊지 않은 것도 「군심」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또 이후보의 차남 수연씨가 10일 귀국,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160㎝ 주장」을 뒤집고 병역면제 과정에서 조작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 입증하려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한동 대표를 춘천 화천 철원 등 군사요충지에 「출전」시켜 거리유세 강행군을 통한 「군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회의는 전체 부재자 투표자의 80%에 이르는 「군인표」를 겨냥, 지난주말부터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의혹을 집중부각시켰다. 정동영 대변인은 10일 『이회창 후보는 사병복무기간 단축을 공약하거나, 임진각 초소병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병역부정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명쾌한 의혹해소를 해야한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민회의는 군부대가 많은 경기북부, 강원 원주 등지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진 것을 비롯, 예비역 장성 등으로 구성된 안보유세단유세와 청년장교출신들의 서울지역 거리유세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며 「군심잡기」에 주력하고있다. 또한 PC통신에 마련된 「DJ사이버캠프」에 부재자투표를 안내하는 별도의 전자게시판을 띄워 신세대 유권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국민회의 강원도지부는 군부대 인근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설정, 훈련소인근에서 입영자를 대상으로 차량유세를 벌이고 있으며 김대중 후보의 부인 이희호씨는 9일 의정부 한 보충대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10일 밤늦게까지 원주 홍천 춘천 등 강원도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했다. 부재자투표를 겨냥한 군 주둔지역 표훑기작업이었다. 이후보가 장병들을 직접 만나지못한다 해도 내무반에서 TV와 신문을 볼 수 있으므로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국민신당이 새로 제작한 4쪽짜리 홍보물에 이후보의 육군병장시절 모습을 실은 것도 군심 껴안기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국민신당은 군 부재자투표에서 80%가량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아들 병역문제로, 김대중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으로, 군심에서 멀어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당은 이와함께 20대 사병들의 이후보 선호도가 다른 두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병영표만큼은 확실한 「이인제표」라고 자신하고 있다.<정진석·장현규·홍희곤 기자>

◎부재자투표 어떻게/투표소·거소 2가지/속·겉봉투 꼭 봉해야

부재자투표는 시·군·구 선관위에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에 가 투표를 하는 사람과 거소투표인으로 분류된다. 투표소에 가는 사람은 선관위가 보내 준 발송용 겉봉투, 회송용 겉봉투와 속봉투, 투표용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거소투표자로 신고한 장애인 환자 오지근무자 등은 자기 집이나 병원 근무지 등에서 투표한다. 거소투표자는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후보를 「O」으로 표시하고 속봉투에 넣은 뒤 회송용 겉봉투에 담아 봉한다. 회송용 겉봉투에는 이름과 주소를 쓰고 봉한 부분의 상중하 세 곳에 자기 도장을 찍어 우체통에 넣는다. 속봉투와 회송용 겉봉투중 하나라도 봉해지지 않거나 18일 하오 6시 이후에 선관위에 배달된 것은 무효처리된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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