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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부도사태 머리숙여 사죄”/정인영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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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부도사태 머리숙여 사죄”/정인영 명예회장

입력
199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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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깎는 노력으로 경영정상화 최선 빚 조속히 갚겠다”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은 10일 최근 부도사태에 대해 국민과 협력업체에 사과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명예회장은 『한라중공업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한라그룹이 부도사태를 야기함으로써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한라그룹을 창업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명예회장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한라는 빠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룩해 채무를 하루빨리 변제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명예회장은 『이번 사태는 한라그룹으로서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끄럽고 수치스런 일이지만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뎌내고 초긴축 초절약 경영으로 이 위기를 기필코 극복, 국민에게 반드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력한 재기의욕을 비쳤다.

정명예회장은 계열사별 처리방안과 관련, 6일 한라중공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이날중으로 한라해운의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한라펄프제지 등 4개 회사는 화의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라는 또 한라공조 한라콘크리트 등 8개사는 정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한라산업기술 한라자원 마르코폴로호텔 등 나머지 3개 계열사들은 축소 또는 통폐합키로 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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