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국민신당 “형사처벌감” 공세한나라당이 10일 유학중인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씨를 급거 귀국시켜 신장을 측정, 「키조작」논란 매듭을 통해 병역면제 파문을 잠재우려 했으나 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으로 문제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병무청 직원에 의해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에 대한 고의 감량의혹이 제기되자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측에 맹공을 퍼붓고 병역파동에 다시 불씨를 지피려 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조작된 양심선언을 통한 음해공작」이라며 반박했다.
국민회의는 『현직 병무청 직원의 진실공개를 통해 이후보 아들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로써 정연씨는 사위행위에 의한 병역기피를 처벌하는 병역법을 정면으로 위반함으로써 형사처벌 대상이 됐다』며 공세의 고삐를 한층 강화했다.
국민신당도 이에 가세,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정연씨가 병무담당 공무원에게 조력을 부탁, 주도면밀하게 체중을 고의감량해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어떠한 후속조치를 취하는지 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씨는 이날 하오 2시 서울대병원에서 당관계자, 취재진 등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정의학과장 허봉렬 교수로부터 5분여동안 신장측정을 받아 164.5㎝라는 「공인」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수연씨의 신장이 국내에서 공인된 것을 계기로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한층 강화했다. 맹형규 대변인은 『수연씨의 키가 165㎝로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됐으므로 이인제 후보는 당초 국민과의 약속대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유승우·신효섭 기자>유승우·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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