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위해 희망퇴직”서울대학교에서 첫 「명예퇴직」 교수가 나왔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농업생명과학대 농학과 심재욱(63) 교수가 명예퇴직을 신청, 정년을 1년8개월 앞둔 이달말 35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난다. 그러나 심교수의 퇴직은 후학을 위해 스스로 자리를 비워주는 말그대로의 「명예」퇴직이어서 주위로부터 『용기있는 결정』이라는 격려를 받고 있다.
심교수는 『학문은 자꾸 젊어져야 하는데 나이가 많아 선진학문을 후학들에게 전수하는데 힘들었던게 사실』이라며 『사도에도 진퇴가 분명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홀가분해 했다.
한국 농업유전학분야의 1세대 대표학자로 꼽히는 심교수는 서울대에서 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뒤 62년부터 줄곧 모교에서 후학을 가르쳐왔다. 그의 저서 「농업유전학」은 지금도 학계에서는 교과서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심교수가 명예퇴직으로 기본퇴직금 외에 받게 되는 「명퇴금」은 잔여임기동안의 본봉 50%인 2,000만원 안팎. 심교수는 당분간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 부인을 돌보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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