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불황이 본격화하고 있다.기아자동차는 10일 타이어 등 일부부품의 납품차질과 재고과다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야간조부터 13일까지 4일동안 가동을 중단키로 한 생산라인은 소하리공장의 아벨라와 프레지오 1톤트럭생산라인이다.
기아는 『대금결제를 하지 못해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고있으며 재고량도 적정재고의 2배에 달하는 2만3,000여대이어서 일시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다』며 『가동중단기간중 해당라인의 생산직 사원들은 기아자동차 판매요원으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부분 가동중단은 현대자동차의 대형차 가동중단과 대우자동차의 잔업중단 등에 이은 것이다.
현대는 재고누적으로 울산공장 그랜저 및 다이너스티 생산라인의 가동을 8일부터 중단한데 이어 엑센트는 잔업중단, 쏘나타와 마르샤는 정규 2시간의 조업을 단축했다. 현대 관계자는 『내수용 재고만으로도 5만대를 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집단휴가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자동차업계의 재고는 내수용에서만 11만대를 넘어 적정재고 7만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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