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은행 신탁계정 CP할인 허용/한은·국책은서 콜자금 공급정부는 최근 극심한 자금경색을 빚고 있는 일부 종합금융사를 이르면 10일 추가로 업무를 정지시킨다.
또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위해 모든 은행의 신탁계정에 대해 기업어음(CP) 할인을 한시적으로 허용, 기업이 종금사를 거치지 않고 은행에서 바로 CP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관련기사 2면>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일 이경식 한국은행총재 김영태 산업은행총재 이규증 국민은행장 신명호 주택은행장 등과 청와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10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심각한 경색현상을 보이고 있는 콜시장의 안정을 위해 한은과 국책은행, 일부 우량은행들이 자금난이 심각한 종금사와 은행에 콜자금을 공급하는 콜자금 원활화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재경원은 은행신탁계정이 보유하고 있는 40조원에 달하는 CP의 만기 연장을 유도하는 등 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가폭락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도 검토중이다. 재경원은 이번 조치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번 대책으로 일부 종금사의 업무가 추가로 정지돼 기업에 대한 이들 종금사의 대출금 회수가 동결되고 은행 신탁계정의 CP 매입을 통해 기업에 자금이 공급돼 기업의 연쇄부도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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