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은 9일 전체 임원 2백73명중 80여명을 줄이고 전 임직원의 급여를 직급별로 최소 15%이상 반납토록 했다. 쌍용은 또 용평리조트를 매각하고 그룹내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쌍용종금을 쌍용증권에 합병하는 등 계열사의 추가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8일 쌍용자동차를 대우에 매각한 쌍용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쌍용그룹은 임원승진을 전면 동결하고 비영업성 경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을 통해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아끼기로 했다. 이와함께 추가 자산처분과 한계사업정리를 통해 8천여억원의 자금을 조성하고 새해투자규모도 올보다 70%가량 줄인 3천9백35억원으로 정했다.
처분대상 자산은 용평리조트와 삼각지 사옥부지, 은화삼골프장 등이며 정리대상 한계사업은 쌍용양회의 리조트사업, 쌍용중공업의 직기제조업, 쌍용엔지니어링의 진단보수업 등이다.
동아건설도 이날 『임원 인력을 30% 감축하고 조직을 종전의 10본부·4실·62팀에서 9본부·4실·51팀으로 1개본부, 11개팀을 줄였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임원이 1백20여명이었으나 지난달 구조조정에 대비, 전원 사표를 제출받았으며 이중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약 30%인 34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같은 대폭적인 감원은 이 회사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에는 경영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전 임원사표를 제출받은 적이 있으나 전혀 수리되지 않았었다.
업계는 재계 14위인 동아그룹의 핵심인 동아건설의 이번 인사가 연말로 임박한 재계 임원인사의 대대적인 감원사태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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