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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증권 직원들 한때 업무거부/신분보장 요구하며 객장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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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증권 직원들 한때 업무거부/신분보장 요구하며 객장 철수

입력
199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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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증권의 예탁금반환 이틀째인 9일 여의도 본사와 각 지점에서 신분보장을 요구하는 직원들이 업무를 한때 거부, 투자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이날 소동은 그동안 인수설이 나돌던 주택은행이 8일 인수거부의사를 밝히자 직원들이 『고객예탁금을 전액 반환할 경우 회사는 껍데기만 남아 3자인수는 무산된다』며 객장을 철수해 일어났다. 이날 전국 53개 지점중 일부점포에서는 지점장의 설득으로 영업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점포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의도 본사 영업부와 각지점에는 아침부터 몰려온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인출작업을 즉각 재개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고객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고려증권 직원비상대책위원회는 하오 1시50분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본점을 포함한 53개 지점 중 구의 장안 울산 등 24개 지점은 직원들의 업무복귀가 늦어져 10일 상오부터 반환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직원비상대책위원회는 업무재개와 관련, 『금융인으로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멈출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업무복귀를 결정했다』면서 『반환업무를 수행하면서 신분보장 등에 대한 협상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동영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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