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당”“치매증세”“YS붕어빵” 인격모독 살벌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자 각 후보진영은 흑색선전에 가까운 근거없는 주장을 남발하면서 인신공격 등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서슴지않고 있다. 이번 대선이 미디어선거의 도입으로 진일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무색케하는 구태의연한 행태이다.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장성민 부대변인의 「땅투기로 모은 돈이 몇십억원」주장과 국민신당 우동주 부대변인의 「삼성그룹 인맥이 이회창 후보측에 전진배치」 주장 등을 흑색선전의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한나라당 구전홍보단 6만명」(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 「수백억원씩 들여오는 파이프는 숨겨놓고 집을 파는 앵벌이쇼」(국민신당 우동주 부대변인)라는 비난과 「병역면제당」 「정신상태 의심」 「혈죽」 등의 정치공세도 저질 언어폭력의 사례라고 비판한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김대중 후보의 짧은 일정 등을 문제삼아 『의욕인들 없었을까마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방하고, 『동교동 가신들은 상도동 가신들의 5년 영화에 부풀어있다』 『박찬종씨에는 「바바리를 입은 럭비공」 「연탄가스같은 정치인」이라는 묘사가…』라고 공격하고 있다. 「수백억원을 긁어모은 김대중 후보」 「음해공작 돌격대장 JP」 「거짓말 대가 DJ, 변신 대가 JP, 팽대가 TJ」 등의 표현 등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방언어들이다.
○…국민회의가 대표적으로 꼽는 흑색선전은 한나라당의 김대중 후보에 대한 용공음해와 건강문제 이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걸핏하면 김대중 후보의 사상성을 왜곡 하는가하면 『치매증세를 보인다더라』 『다리 통증이 심각해 정상생활이 힘들다더라』는 등의 매터도를 퍼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DJT연합」을 「노정객들의 권력 나눠먹기」로 폄하하는가 하면 『우리가 남이가』라는 발언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구전홍보단이 흑색선전을 전파하는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측 비방은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에 집중돼 무차별난사를 한다. 국민회의 자민련 서울시공동선대위는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가 없어진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머리색깔을 자주 바꾸는 카멜레온」 「살인마 부정정권이 임명한 대법관으로 출세를 시작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의 저질표현으로 이회창 후보에 대해 인격적 모독을 가하고 있다. 또다른 논평에서는 「수구 민정계들의 꼭두각시 놀음」 「천민적 발상, 얄팍한 술수」 등의 폭력적인 언어가 난무한다.
○…국민신당은 한나라당이 「국민신당=국민회의 2중대」라고 주장한 것을 대표적인 비방으로 꼽는다. 국민신당은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국민신당지원설」로 재미를 본뒤 본격적인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TV토론전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공조를 약속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라고 발끈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그러면서도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에 대한 비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장신규 부대변인은 「이회창―조순연대=특권층연대」 「DJT연대=적과의 동침」이라고 표현했다. 우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김윤환 선대위의장을 겨냥, 『패색이 짙어지자 DJP와의 물밑거래로 내각제를 추진…』등의 근거없는 주장으로 비난했다. 장부대변인은 또 「YS 본부중대」 「YS붕어빵」「DJ기쁨조」 등의 저질 용어를 쓰고있다. 우부대변인은 IMF협상타결과 관련, 『간적들의 철면피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이영성·홍윤오·김광덕 기자>이영성·홍윤오·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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