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과 거래없어 구조조정 영향권 밖「신협은 IMF무풍지대」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지원의 대가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바람에 금융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신용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한웅)만이 「구조조정」의 태풍권에서 벗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신협이 IMF무풍지대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부실 대기업과는 업무특성상 거래자체가 없기 때문. 60년 설립된 한국신협은 국제적 가계대출조합으로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파산위험이 없을뿐만아니라 자체적으로 예금자 보호를 위한 별도의 「안전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미국 대공황때 살아남은 금융기관은 오직 신협뿐이었다.
한편 신협은 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IMF시대를 맞아 조합원의 근거없는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2000년까지 3년동안 예금의 원리금을 보장해주기로 한 「통합예금보험공사」가입을 결의했다.
금융계에서는 신협의 자구조치와 함께 최근 「세계신용협동조합협의회(WOCCU)」가 한국신협이 어려움에 처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신협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