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8%… ‘개도국 포함’ 가능성 높아【교토 외신=종합】 일본 교토(경도)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 기본협약 제3차 가입국회의는 9일 선진국에 대해 온실가스 3종의 배출량을 2006∼2010년까지 90년 기준으로 평균 5% 감축하자는 내용의 의정서 초안을 제출했다.
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라울 에스트라다 고위협상그룹 의장은 초안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3종에 대해 미국은 5%, 유럽은 8%, 일본은 4.5%를 감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 기준으로 동결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후퇴, 기후변화협약은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측은 이산화탄소 등 3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2012년까지 90년기준으로 2%이상 감축하고 염화불화탄소 등 나머지 3개 가스는 95년기준으로 2%이상 감축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온실가스를 90년기준으로 3∼5%감축하는 문제를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앨 고어 미 부통령은 8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과정에서 융통성을 보이겠다』고 밝힌데 이어 협상과정에서 개도국이 의미있는 참여를 하면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의 5%감축으로 일괄 적용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교토총회는 선진국 의무감축과 개도국의 참여문제가 포함된 교토 의정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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