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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너무 윽박지르지 마세요”/부도 자살 중기대표 애절한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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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너무 윽박지르지 마세요”/부도 자살 중기대표 애절한 유서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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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정훈 기자】 7일 하오 1시3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리 삼영주유소 뒤 빈터에서 포항 효자식품 대표 백인기(47·포항시 북구 죽도1동)씨가 자신의 1톤트럭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백씨가 숨진 운전석 주변에는 소주와 약병이 놓여 있었으며 「가족과 채권자들에게 미안하며 가족들을 너무 윽박지르지 말고 격려해 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백씨가 최근 7억여원의 사채를 썼고 2천5백만원의 약속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부도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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