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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아킬레스건 막판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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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아킬레스건 막판 경계령”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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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IMF책임·아들병역/경제 수습노력 최대한 부각/병역문제엔 맞받아치기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하게 된 일차적 원인을 「IMF 쇼크」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파탄의 위기상황은 정부에 대한 책임론을 불러 일으켰고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최병렬 선대위원장은 8일 『국민회의 등이 책임론을 굳이 들먹이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한나라당은 경제파탄이 최대의 선거쟁점이 되는 상황에서는 상대적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는 대다수 국민들이 여전히 한나라당을 여당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경제 책임론」과 관련, 「선 수습 후 문책」 입장을 견지하면서 이회창 후보의 수습노력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는 경제붕괴상황에 대한 위기의식과 분노 등 국민들의 「감성적 여론」이 지배했지만 이번주부터는 차츰 경제회생 대책에 관심을 돌리는 「이성적 여론」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이회창 후보는 안정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지도 재반 등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한시름 놓은 상태다. 오히려 이인제 후보가 이 문제를 너무 의도적으로 물고 늘어진 나머지 이회창 후보 차남의 「키문제」 등과 같은 자충수를 두었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병역문제에 관한한 이인제 후보건 김대중 후보건 정면대응해도 이제는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정진석 기자>

◎김대중­건강시비·북풍변수/유권자에 ‘이상무’ 직접 느끼게/“대남공작·정치공작” 논리대응

국민회의측이 선거종반을 맞아 대응책 마련에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김대중 후보에 대한 건강시비와 북풍변수다. 주장된 내용이 근거가 없거나 흑색선전에 가깝다고 해도 일단 문제가 제기되면 그 파괴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전이 막판으로 갈수록 기습을 당할 경우 해명할 기회가 적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국민회의측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북풍변수의 목적이 김후보에 대한 사상시비 및 보수안정 심리의 자극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월북한 오익제씨 편지사건은 다분히 북풍변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국민회의측은 주장한다. 국민회의측은 우선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북풍의 조직적 이용은 범여권의 정치공작적 성격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주도하는 「북풍」은 결국 김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게 주된 대응논리이고 여기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측은 김후보의 건강을 문제삼은 각종 음해성 흑색선전이 한나라당측 거리유세와 구전홍보단을 통해 집중 살포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회의측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건강진단서를 공개했는 데도 건강관련 주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개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정공법과 역공법을 병행할 방침이다. 정공법은 김후보 스스로가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유권자들이 느끼도록 하는 것이고 역공법은 이회창 후보가 서울대 병원에서의 건강검진을 약속해 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공격하는 것이다.<고태성 기자>

◎이인제­경선불복·입영기피/박찬종 통해 불공정성 주장/“무혐의후 병장 제대” 강조

국민신당은 이인제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우선 「경선결과 불복」과 「입영기피의혹」을 꼽고 있다. 지난 달에 최대의 악재로 작용했던 「청와대 국민신당 지원설」은 상당히 불식됐다는 것이 자체판단이다.

이인제 후보는 9월 중순 독자출마선언 이후 경선불복을 원죄처럼 끌어 안고 대선운동을 해왔다. 국민신당은 선거막판에 경선불복문제가 다시 주요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경선불복에 대한 비판여론을 줄이기 위해 8일 입당한 박찬종 전 의원을 적극 활용 할 방침이다. 신한국당 경선후보였던 박 전의원은 유세를 통해 『신한국당의 불공정한 경선이 이인제 후보의 탈당요인중 하나』라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후보는 탈당요인으로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기피의혹을 거론할 계획이다.

국민신당은 또 한나라당이 제기한 이인제 후보의 입영기피의혹이 종반전 악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당관계자들은 이인제 후보의 입영기피의혹이 불거질수록 이회창후보 두 아들 병역기피의혹에 대한 공세의 명분이 약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우선 『이인제 후보가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를 했을 뿐 아니라 입영기피문제는 군입대전 검찰에서 무혐의처분을 받았다』며 『고시공부하느라 군입대가 늦어진 것과 대법관 두 아들의 병역기피의혹은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국민신당은 또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각종 신체검사기록을 입수, 막바지에 가서 역공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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