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상여금 200% 반납 등 비용절감/사외이사제·상근감사제 확대키로현대그룹은 8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내년도 외화수지 흑자를 올해보다 40% 늘리고 투자는 30% 줄이기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현대는 또 전 임원이 상여금 200%를 반납하는 등 각종 비용 절감운동을 전개하고 사외이사제와 상근감사제를 확대 실시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는 이날 서울 계동 그룹 사옥에서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난국 및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전 임직원 결의대회」와 사장단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같은 비상경영체제 시행방안과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는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수출확대에 두고 내년 외화수지 흑자규모를 올해보다 40% 증가한 170억달러로 잡는 한편 해외 매출을 올해보다 28% 늘려 총 매출액을 올해 81조원보다 14% 증가한 92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현대는 또 시설투자비를 올해보다 40% 적은 3조8,00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내년도 총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30% 축소한 5조5,000억원으로 낮춰 잡고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자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전 임원진 상여금 200% 반납 ▲해외주재원 급여 국내 송금 ▲자본재 국산화 ▲에너지 비용 10% 절감 ▲해외출장 자제 ▲국내 항공사 일반석이용 등을 시행키로 했다.
현대는 여기에다 95년 선포한 기업윤리강령의 후속조치로 현대와 거래하는 협력업체와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금전, 서비스 등 편의제공의 수수 금지 ▲고객 비밀유지 등의 공정거래윤리준칙을 마련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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