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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그룹 ‘음지서 뛴다’/조순,DJ경제 해부 대안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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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그룹 ‘음지서 뛴다’/조순,DJ경제 해부 대안제시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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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J,텃밭공략·소방수역도/이만섭,창당대회 등 당 추스려각후보진영의 총재와 대표 등 2인자그룹들은 후보에 가려 있지만 묵묵히 당을 챙기고 후보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조순 한나라당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맞춰 이회창 후보의 경제위기 타개능력을 부각시키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조총재는 특히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경제공약의 허구성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대안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IMF 공여국(수혜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조총재는 구민주당 인사 중심의 선거운동 활동도 꼼꼼히 챙기면서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조총재는 자신의 아성인 강원도 지역을 공략하면서 서울·경기등 수도권 지역의 거리유세도 짬짬이 나서 이후보의 득표활동을 돕고있다.

이한동 대표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중부권을 집중공략하고 있으며, 김윤환 선대위공동의장은 이후보의 전략지역인 TK지역을 누비며 막판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이기택 선대위공동의장은 전국 각지의 구민주당 표엮기에 박차를 가하면서 PK지역을 챙기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충청권과 TK지역을 각각 맡아 맹활약을 하고있다.

오익제씨 서신사건이 터졌을 때 김의장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반박했듯이 김의장과 박총재는 김대중 후보의 취약계층인 보수층을 끌어안는데 한몫을 하고있다. 선거초반 김의장이 자신의 텃밭인 충청권에서 릴레이식 유세를 가져 김후보의 지지도를 높였다는 것이 자체평가이다. 이와함께 최대 취약지인 영남권의 경우도 지난 주말부터 박총재가 그곳에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총재는 또 경제위기상황을 맞아 일본을 방문해 일본정부인사들에게 지원요청을 하는 등 DJT연합의 경제위기 관리능력을 과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박철언 자민련부총재는 TK지역에서 매일 거리유세를 진두지휘하고 있고, TV찬조연설에 나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국민신당은 이만섭 총재와 서석재·장을병 최고위원이 선거운동 일선에서 활발히 뛰고있다. 전국을 버스유세중인 이인제 후보와는 여의도당사에서 조우할 틈이 없을 정도이다. 여기에 박찬종 전 의원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세, 이들 2인자 그룹의 선거운동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총재는 당을 추스르며 지구당 창당대회 등 공식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를 이끌었던 서최고위원은 불교계 및 부산·경남지역을 주로 공략하고, 장을병 최고위원은 연고지인 강원지역에서 주로 득표활동을 하고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최고위원은 충청권을, 정무2장관을 지낸 김윤덕 최고위원은 당내 시민어머니운동본부장을 맡아 여성계를 집중공략중이다.<홍윤오·김성호·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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