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티코·아토스 외에 내년 대우 M100 등장/보험료 인하 등 각종혜택/내핍시대의 ‘대안’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은 우리 생활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부도났거나 부도위기에 몰려 있고, 기업들마다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감원으로 일자리가 가족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가정 역시 연일 발표되는 갖가지 물가인상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철저한 내핍생활이 갈수록 요구되는 상태다.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최근들어 경승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더구나 경차에 대해서는 많은 혜택이 주어져 절약과 내핍이 더없이 절실한 요즘 한번쯤 승용차 선택기준으로 적극 고려할 만하다.
국내 경차시장은 9월 현대의 아토스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비약적으로 늘었다. 티코만이 외롭게 시장을 지키며 연 10만대가량 팔렸으나 올들어서는 11월말까지 7만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11월말까지 경차 판매동향을 보면 티코가 5만3,500대였으며 아토스는 9월부터 3개월동안 2만1,500대 팔았다. 티코의 경우 3월 6,856대로 피크에 달한 후 하반기 들어서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었으나 아토스가 나온 이후 다시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
주문받은 첫날부터 소비자들이 몰린 아토스는 9월 6,352대, 10월 9,719대로 급증했다가 11월에는 5,478대로 판매량이 주춤했다. 그러나 아토스는 국내 경차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대우의 M―100 등 후속 경차의 조기 출현에 영향을 미쳤다.
대우의 M―100이 내년초 시중에 나오면 국내 경차시장은 또 한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대우는 이 차가 부드러운 곡선의 단아한 차체 디자인으로 승용감각의 운전편의성과 다용도성을 고루 갖춘 다목적차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에 이미 출품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도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경차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IMF시대 절약생활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는데다 많은 혜택이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적지않은 혜택인데 앞으로는 그 혜택폭이 더욱 넓혀질 전망이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시행에 들어간 경차 혜택은 크게 9가지다. 우선 경차를 사면 도시철도 채권매입에서 혜택을 받는다. 채권매입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역개발공채 매입때도 혜택이 있고 고속도로 통행료의 50% 할인도 만만치 않은 혜택이다. 경차전용고속도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서울 부산을 예로들면 1만2,900원하는 통행료를 6,450원으로 줄일 수 있다.
등록세도 인하됐다. 5%인 등록세가 경승용차에 대해서는 2%만 매겨진다. 1가구2차량 중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는 첫차가 경차든 두번째 구입한 차가 경차든 관계없다. 면허세는 1만8,000원인 인구 50만이상 지역에서는 1만2,000원이며 1만원인 기타 시지역에서는 5,000원이다.
공영주차료도 50% 할인되고 개구리식 주차허용은 급한 용무로 차를 운행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이다. 주차때 보도에 150㎝, 차도에 50㎝ 걸치면 무단 주차에 해당하지 않는다. 올 8월부터는 종합보험료도 인하됐다. 올해중 운전면허 시험용 차량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은차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경차는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적지않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같은 소비추세를 반영해 경차의 수준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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