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극은 교훈적인 내용을 알기 쉬운 형식에 담는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다른 나라 말을 쓰거나 큰 주제를 담는 모험에도 익숙하다.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어린이전문극단 REM과 한국의 극단 사다리, 예술의전당이 함께 만드는 「징검다리」(9∼29일 하오 2·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그런 형식이다.
아시아와 남태평양의 민담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온 연출자 로저 린드는 국내 배우와 함께 한국의 냄새가 물씬한, 동시에 보편적인 아동극을 만든다. 용왕이 지배하는 강을 사이에 둔 소년과 소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린 내용. 단순하지만 두 문화의 충돌과 화해라는 주제만큼은 넓다.
배우들은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 의사소통의 단절을 드러낸다. (02)58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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