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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치고 가재잡는 외화예금 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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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치고 가재잡는 외화예금 이용법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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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외환위기에 시달리면서 각계에서 달러모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 시중은행들도 이같은 달러모으기 운동에 동참, 외화예금에 달러를 입금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외환위기시대 외화예금 이용법을 점검해 본다.○남은 달러는 반드시 외화예금에 입금하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긴급히 달러를 빌려와 발등에 떨어진 불은 껐지만 근본적으로 외화난을 피하려면 국민들이 외화예금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와 집에 방치해둔 달러를 외화예금에 입금할 경우 연 5%의 이자와 함께 환전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아직도 원·달러환율이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화예금을 이용할 경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통예금보다는 정기예금

시중은행은 당좌 통지 보통 정기예금 등 4가지의 외화예금을 개설하고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7일이상 맡기면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당좌 보통예금 등은 금리가 연 1%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주일내 달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화예금을 이용하면 송금에 유리하다

상업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은 외화예금에 가입한 사람이 해외로 송금할 경우 현찰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현재 달러환전 수수료는 달러당 30원가량이어서 해외로 유학을 떠난 자녀나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송금을 하는 사람들이 유리하다.

○부대서비스가 많은 은행을 선택하라

국민들이 펼치는 달러모으기 운동에 호응하기 위해 일부 은행은 외화예금가입자에게 추가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상업은행의 경우 고객들이 「해외로 보너스」통장을 선택해 환전실적 누계점수가 500점을 넘어서면 환전에 따른 매매익을 되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유중인 달러를 1년이상 사용않을 경우 원화로 환전하라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때는 ▲원·달러환율이 폭등하거나 ▲원화를 달러로 자주 바꿔야 할 때다. 따라서 환율이 안정을 되찾거나 당분간 해외여행이나 해외송금 등 환전의 필요가 없을 때는 원화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예금과 외화예금의 금리차이가 10%포인트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원·달러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잦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굳이 달러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프랑스 프랑화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원화로 환전해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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