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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이 국민신당에 간 까닭은…/대선후 입지 고려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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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이 국민신당에 간 까닭은…/대선후 입지 고려한 포석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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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찬종 고문이 8일 결국 국민신당을 선택했다. 박고문은 이날 국민신당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제 후보의 당선이 곧 나의 당선이란 각오로 열심히 뛰어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7월 하순 신한국당 경선이후 이회창 후보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견지해오다 10월 중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나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의 대립이 격화하자 선대위원장 자리를 내놓고 진로를 모색해 왔다. 이때문에 그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일관성 없이 정치적 계산만 해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그동안 박고문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박 전의원은 이회창 후보에게 ▲병역의혹에 대한 분명한 해명 ▲이인제 후보 탈당에 대한 공동책임 시인 ▲경제파탄 공동책임 표명 등을, 이인제 후보에게는 이회창 후보의 조건수용시 후보단일화 참여를 요구했으나 이인제 후보만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의원의 선택은 무엇보다 대선이후 입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대선승리 여부와 관계없이 여러 계파가 공존하는 한나라당보다는 자신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국민신당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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