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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쌍용차 인수 발표/이달중 정식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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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쌍용차 인수 발표/이달중 정식계약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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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3.5% 매입,부채 2조 부담 조건대우그룹이 쌍용그룹으로부터 쌍용자동차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8일 공식 결정했다. 인수조건은 쌍용자동차에 대한 쌍용그룹의 지분 53·5%를 대우그룹이 매입하고 또한 쌍용자동차의 부채 3조4천억원중 2조원을 떠안는 것이다.

쌍용그룹 채권금융단은 8일 대우그룹이 인수한 쌍용자동차 차입금에 대해 10년간 원금상환유예 및 금리감면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1천5백억원 규모의 인수자금(종자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쌍용그룹에 대해서도 잔여부채에 5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도 소폭 감면해 주기로 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과 김덕환 쌍용그룹 종합조정실사장은 이날 상오 서울힐튼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자동차의 지분과 부채승계조건 등에 합의, 이달중 정식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2·3·11면>

쌍용그룹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과 15개 은행, 22개 종금사, 4개 보험사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도 이날 긴급모임을 갖고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에 따른 금융지원조건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대우그룹의 인수채무 2조원에 대해 ▲원금은 10년간 상환유예하고 이자는 매달 받되 ▲금리는 은행의 경우 은행별 기준금리(8.5∼8.75%), 보험·종금사는 9.5%를 적용키로 했다. 또 1천5백억원 범위내의 운영자금도 공동지원키로 결의했다.

쌍용그룹의 잔여채무 1조4천억원은 ▲원금은 5년거치 5년간 분할상환으로 하고 이자는 매월 정상지급받되 ▲금리는 은행이 기준금리에 1.0%포인트를 더하고 종금·보험사는 연 10.5%를 적용키로 했다.

한편 쌍용그룹은 부동산·계열사 처분으로 이미 1천5백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쌍용양회창동공장 대전공장부지 등의 매각을 완료, 1천5백억원이 곧 입금될 예정이고 은화삼골프장 삼각지사옥부지.등 1천7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추가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종재·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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