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 이슬람권 55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교회의국기구(OIC) 정상회담이 9일부터 11일까지 테헤란에서 열린다.이슬람권의 연대와 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70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창설된 OIC는 올해로 8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각국의 국왕과 국가원수 총리 등을 비롯, 5,000∼6,000명이 참석해 142개 안건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전세계 10억명의 인구를 가진 이슬람 공동시장 창설을 토의한다.
수니파가 절대 우세한 아랍 이슬람국가들이 시아파의 요람인 이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기구 창설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봉쇄조치와 유럽과의 외교마찰 등으로 국제고립을 면치 못하는 이란은 이번 회담경비로 8,000만달러를 책정했을 만큼 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담은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등 중동 아랍국가들에 불공정한 제재와 위협을 가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와 시위의 성격도 담고 있다.
이번 회담은 이란이 혁명구호를 던져버리고 실용주의와 국제논리의 무대로 복귀하도록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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