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회의… 미 주장에 EU 반발 타결 불투명【교토 외신=종합】 일본 교토(경도) 유엔기후변화협약 각료급회의가 8일 개막된 가운데 미국이 기존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앨 고어 미 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미국은 실행할 수 없는 약속을 하는 것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입장 고수를 시사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어 『미국은 실현 가능한 감축목표 및 감축일정, 주요개도국들의 의미있는 참여 등이 전제가 된다면 협상에 유연성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개도국이 주장하는 온실배출가스의 국가별 차등적용을 유럽연합(EU)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관련기사 37면>관련기사>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일본은 개도국에 대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차관을 제공하고 이자를 낮추기로 했다』며 EU는 미·일과 동일한 감축목표를 적용하되 다른 선진국들은 차별화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차등감축안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리트 비예레가르드 EU 대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미국과 EU로 양분화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방출량을 선진국의 경우 일률적으로 2010년까지 90년대비 15%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2008∼2012년까지 90년수준에서 동결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가별 차등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90년대비 5%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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