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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자녀 갖는 ‘비결’/지능 65∼85% 태내서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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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자녀 갖는 ‘비결’/지능 65∼85% 태내서 형성

입력
199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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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등 지적활동이 큰 영향/음식은 오징어·굴 등 좋아/클래식·자연음도 도움자녀를 똑똑하게 키우려는 욕심은 누구나 마찬가지. 요즘 엄마들은 영재교육이나 EQ향상법 등에 열을 올리지만 실은 아이의 지능과 감정조절능력은 엄마뱃속에서부터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일에 쫓기는 직장여성뿐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복잡하고 거친 현대생활에서 「바른 것만 보고 듣고 행동하라」는 구태의연한 태교는 불가능하다고 포기해 버리는 것. 그러나 지능의 65∼85%가 태내에서 형성되며 성격과 대인관계의 바탕이 되는 기질이 임신중에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되면서 서양에서는 오히려 태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임신 12주면 신체골격과 신경계통이 완성되며 뇌세포는 12주∼7개월에 활발하게 분화한다. 태아기는 일생중 최대의 뇌발육기로 매일 5,000∼6,000만개의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것. 기형아전문의 김창규(연이산부인과 원장)씨는 『태아는 단지 영양분을 흡수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외부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극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배우는 존재이므로 이 시기의 엄마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태아의 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모가 독서를 많이 하고 신문이나 TV를 보는 등 다양한 경험과 지적인 활동을 하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두뇌를 좋게 하는 음식으로 달걀노른자, 오징어, 굴 등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은 음식을 권한다. 콜레스테롤은 뇌세포에 영양을 전달하고 혈관을 튼튼히 해 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피하도록 한다.

임신기간중 경험이 지적 능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14주가 지나면 쾌 불쾌 불안 노여움 등 마음의 기초가 생기며 아이의 기질도 이때 형성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최보문(부천 성가병원 정신과 과장)씨는 『아이의 기질은 임신중 엄마의 스트레스, 알콜섭취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와 알콜은 기질을 좌우하는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킨다는 것. 남성호르몬은 공격성 시공간지각능력을 관장하므로 자연히 이러한 특성이 떨어지고 남자아이인 경우 소심한 성격이 될 우려가 크다. 독일에서 동성애에 빠져 있는 남성의 수를 출생년도별로 정리했더니 2차세계대전후(42∼47년)에 태어난 사람이 10만명가운데 50∼70명정도로 평소의 18∼40명보다 현저히 많았다는 재미있는 보고도 있다.

산모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도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예민한 기질이 되기 쉽다. 그는 『8∼24주가 특히 호르몬의 영향이 큰 시기이므로 시댁과의 갈등과 같은 스트레스요인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김창규씨는 『창의력 후각 등이 출생후에 만들어지는 능력이라면 기억력과 미각 청각은 태내에서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청각은 5개월째 완성되며 7개월정도되면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도 식별할 수 있다. 30주쯤부터 쓴 맛과 단맛을 깨닫기 시작한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클래식음악이나 새의 지저귐, 바람이 살랑거리는 소리와 같은 자연음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김동선 기자>

◎태아 기억력을 높이는 태교법

인간의 기억장치는 수태 4개월부터 작동한다. 일본의 의학박사 대도청(전 동경의대 교수)씨가 저서 「엄마와 아기의 266일간 밀어」에서 제안한 태교법을 소개한다.

1. 산모가 행복한 기분을 유지한다. 뇌가 불쾌감 불안감과 같은 마이너스자극을 받으면 뇌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임신기간중 가족의 죽음과 같은 심한 충격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2.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지키도록 한다 태아는 모체를 통해 명암을 느끼고 밤낮의 변화를 따른다. 산모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이 태아에게도 전달돼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길러주고 뇌성장을 촉진한다.

3. 적당한 부부생활이 필요하다. 피부는 「제2의 뇌」라고 한다. 수정된 난자의 제일 바깥쪽을 만드는 외배엽이란 물질은 태아가 자라면서 뇌가 되거나 피부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피부자극은 뇌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태아에게 가장 기분좋은 피부감각은 자궁의 자동적 수축에 의한 자극. 부부생활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태아의 지능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태아가 발로 엄마배를 차면 양수가 흔들리고 이것이 태아 몸전체로 전달돼 피부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태아가 손가락을 빠는 것도 일종의 피부자극으로 뇌가 발달하는 증거이다.

4. 고개를 젖히고 천정을 향해 반듯이 누워 자는 것은 피한다. 배가 압박해 허리를 지나는 대동맥이 압박을 받고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태아에게 불쾌한 압박감을 주며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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