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품 구매 자제·여행취소 등/근면절약으로 경제회생 결의한국인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상품 구매를 피하고 난방을 낮추며 여행을 취소하는 등 자기희생 정신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많은 한국인들이 굳은 결의와 근면으로 한국을 전후의 가난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과거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그같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합의된 3일을 과거 일본에 합병된 「국치일」에 비유한 한국일보를 인용하며 요즘 한국인들이 가장 흔히 하는 말은 「수모」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서울 명동의 한 수입구두 가게를 예로 들며 지난해에는 수입구두를 국산의 4배정도 팔았으나 최근들어 매상이 50% 줄었다고 전하며 시민단체들의 각종 소비절약 운동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시민의 노력이 막강한 관료들에 의해 재벌에 주어졌던 부실채권에서 비롯된 한국 경제위기의 근본적 원인에 대처하는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쌍용투자증권 스티븐 마빈 이사의 말을 인용, 『더 많은 재벌이 몰락할 것이며 수출이 침체되는 경우 내년 여름께 2차 IMF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워싱턴=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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