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구청요구 거부서울 강남구의 노른자 땅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 4,239평의 용도를 둘러싸고 강남구와 서울시교육청이 다시 맞붙었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달 강남구가 시유지인 이 부지를 매입해 강남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강남구는 이에따라 서울시가 학교용지 지정을 해제할 수 있게 시교육청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은 지난달말 업무협의에서 『당장 학교설립계획이 없으므로 학교용지 해제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 강남구가 학교용지로 쓸 수 있는 다른 부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내에 학교부지로 지정할 만한 땅이 거의 없는 실정을 감안할 때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후 강남구청과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강남지역의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지에 굳이 학교가 설립되지 않아도 된다』 『학급당 학생 수를 35명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2005년 이후 이 지역에 학교가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며 서로 대립해 왔다.
지역 주민들도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설 경우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찬성론과 『회관 건립과정에서 소음과 분진이 발생, 생활이 불편해질 것』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종 결정권을 쥔 서울시는 지난해 발표된 녹지계획에 따라 「학교용지를 해제하지 않고, 숲 원두막 채소밭 등으로 구성된 농촌풍경의 공원을 조성한뒤 적절한 시기에 학교를 건립한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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