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고시공부위해 입대연기” 반박한나라당은 6일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입영기피」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뒷받침할 자료로 이후보의 병적기록부 사본을 공개했다.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를 집중공격하고 있는 이인제 후보의 공세에 맞불작전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인제 후보의 병적기록부 사본에 따르면 이후보는 대학생이던 68∼70년 입영을 연기하다 71년 「1을종 1급」판정을 받고 72년 4월18일 입영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러나 입영을 하지 않아 병적기록부에 「입영기피」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한나라당은 이후보가 이때문에 병무당국에 의해 한때 수배됐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74년 5월16일 입영영장을 다시 받았으나 3차례 연기한 뒤, 75년 5월6일 입대했다가 만성기관지염으로 귀향조치됐다. 이후보는 76년 2월24일 입대해 78년 8월29일 제대했다.
김태호 사무총장은 『뚜렷한 이유없이 입영을 기피하는 등 자신의 병역문제조차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인제 후보의 큰형 덕제(58)씨와 작은형 성제(56)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형제가 나란히 군에 안간 것 뿐만아니라 이후보측이 면제사유를 학력미달이라고 변명하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당시에는 병역면제 사유에 학력미달은 없었다』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대해 이인제 후보는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고시공부 하느라 입영통지서를 뒤늦게 전달받았으며, 나중에 강경지청에 자진신고해 무혐의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했는데 무슨 의혹이냐』고 공박했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가 자신의 국군통수권 자격을 문제삼은 손대희 중령의 시국선언이후 아들의 병역문제를 물타기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국민신당측은 『이인제 후보의 두 형이 현역복무를 하지 않은 것은 특권층의 병역기피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는 둘째아들 수연씨를 귀국시켜 키를 재도록 해야한다』고 공세를 강화했다.<김광덕·김성호 기자>김광덕·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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