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망만 120명·100여명 부상【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 공군 소속 AN―124형 수송기가 6일 상오 9시44분께(한국시간 하오 3시44분)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시에서 이륙 직후 엔진고장으로 추락, 15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고기가 이날 이르쿠츠크시의 비행기 제조공장 부설 활주로에서 이륙한 지 8분여만에 인근 거주지역인 레닌스키구의 4층 아파트 건물군에 추락, 승무원 17명과 군인 6명 등 탑승자 23명이 모두 숨지고 아파트주민 등 지상의 민간인 120여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종의 하나인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아파트와 고아원 학교 등 건물 다섯채가 파손되고 약 1,000㎢지역이 큰 불길에 휩싸였으며 450여명의 어린이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사고기는 베트남에 수출할 수호이 Su―27 전투기 두대를 싣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예정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표트르 데이네킨 공군참모총장을 사고현장에 급파했으며 군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 추락 원인을 조사중이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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