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14대보다 하락 75∼78% 전망/이인제 득표율 변수… “45%면 안정권”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진영의 최대관심사는 단연 투표율과 당선안정권 득표율이다. 결론부터 말해 3당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표율은 75∼78%, 당선안정권 득표율은 유효투표의 40∼41%선으로 보고있다.
이중 투표율의 경우 92년 14대 대선당시의 81.9%보다는 내려갈 것이라는게 다수 의견이다. 한나라당 김영일 기조위원장과 국민회의 장성원 기조실장은 『선거가 한 겨울에 치러지는데다 경제난이 심각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 투표율이 75%수준에 머무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R&R)의 김학량 이사도 『주요후보의 숫자가 많지 않고 3김씨에 비해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후보의 고정기반이 엷어 상대적으로 투표율도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75%안팎 선을 제시했다.
이와관련, 미디어리서치의 최규갑 부장은 『투표율의 고저가 특정 후보의 유·불리와 별 상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해 관심을 모은다. 『두 후보 지지자의 투표의사가 비슷하고 투표율에 차이가 있는 20∼30대와 50대이상 유권자 지지도분포에서 두 후보의 지지도에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이다.
14대 대선에 비해 투표율은 떨어지리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당선 득표율은 14대 김영삼 당선자의 42%선에 근접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한나라당 서상목 기획본부장은 『현 지지도 분포에 비춰 75∼78% 투표율기준으로 41∼42% 득표율(1,000만표)이 당선권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장실장도 『투표율을 75%정도로 보면 1,000만표는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42%내외의 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리서치 최부장과 한국리서치의 심재웅 부장도 『45%의 득표율은 확실한 안정권이며 40%를 넘으면 당선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력후보들이 이런 당선가능선을 돌파하는데 결정적인 변수는 역시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득표수준이다. 이에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후보 지지도 15%선 유지여부를 그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 근거로는 우선 부동층 20%를 기권표로 가정한다. 이를 제외한 80%를 유효 득표율 100%으로 잡아 지지율 진폭이 거의 없는 김대중 후보의 공식선거돌입전 지지도(32%)를 득표율로 환산하면 40%정도가 된다. 이렇게 했을 때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의 경우 김후보를 앞서기 위해서는 최소 41%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하고 이를 부동층 20%를 포함한 여론지지도로 역산하면 33%정도가 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15% 정도가 이인제 후보의 최대지지율이 돼야 하며 이인제 후보가 15%선을 넘어 간다면 이회창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결론이다.
1%의 득표율을 득표수로 환산하면 32만여표가 된다.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이번 대선은 「50여만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도 이런 계산법에 의한 것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