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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전반적 위축/통산부 ‘IMF체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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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전반적 위축/통산부 ‘IMF체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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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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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반도체 빼곤 수출도 부진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거시경제지표의 조정과 산업 및 무역정책의 방향제시등으로 향후 국내 산업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급보증의 추가축소로 주요 그룹들의 투자에 영향을 미쳐 대규모 신규투자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통상산업부가 내놓은 「IMF 자금지원이 우리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에 따르면 일반기계와 철강, 중전기기, 자동차, 섬유 등의 업종에서는 IMF쇼크로 내수부문이 크게 위축되고 수출 역시 동남아등지의 경기침체로 늘지않아 생산증가폭이 당초 전망보다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계의 경우 IMF 쇼크가 나타나기 전에는 내년도 생산액이 39조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침체의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4조원가량 줄어든 35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의 내년도 생산은 당초 10.9% 증가에서 7.8% 증가로 내려앉고 중전기기생산은 2.6% 성장에서 마이너스 5.0%로, 자동차는 10.5%에서 4.2%로, 섬유는 마이너스 5.2%에서 마이너스 8.3%로 각각 생산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출비중이 크거나 IMF자금 도입으로 수입 감소폭이 커지는 반도체 가전 시멘트 신발 제지 등의 생산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상승으로 수출여건이 나아졌으나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로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수출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당초 145만대가 수출돼 올보다 12.4% 증가로 예상했으나 환율변화 이후 이보다 5만대가량 추가로 늘어나 수출증가율은 16.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수출은 내년중 203억달러로 올보다 12.7% 늘어나고 철강의 수출증가율도 14.3%에 달하지만 가전제품의 수출은 당초 0.5% 증가에서 오히려 0.4%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는 특히 197억달러를 수출, 올보다 8%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 감소율은 12%대에 이르는 것으로 수정전망됐다.

기업의 경영방식에도 일대 전환이 불가피해 대기업들의 상당수 투자가 축소 또는 포기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기업군 결합재무제표의 도입과 정책금융의 단계적 축소, 상호지급보증제도의 개선,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 등으로 대그룹들의 금융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특히 내년중 정책금융의 단계적 축소와 한국은행의 출자총액한도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산부는 그러나 개별부실기업 구제지원의 배제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무역자유화 등은 이미 정부가 추진해오던 정책방향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어서 기업들로서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산부는 IMF의 정책권고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산업활동이 위축되며 경영관행에도 막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 연쇄도산 방지책, 구조조정 촉진책, 근로자 파견제 도입, 고용보험의 기능강화 등을 위한 추가조치등을 마련키로 했다. 통산부는 또 IMF쇼크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차관을 반장으로 산업연구원 전경련 상의 무협 기협중앙회 등과 IMF대책반을 구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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