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판세 중대 분수령 ‘부동층 마음잡기’ 총력/공정성 역점… 방식은 1차때와 동일3인 대선후보의 2차 TV합동토론회가 7일 개최된다. 각 후보진영은 이번 토론회가 선거전의 종반판세, 특히 20% 정도로 추산되는 부동층의 흐름을 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충실한 답변준비는 물론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 창출과 화법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정치분야로 토론은 정치개혁 행정개혁 권력구조개편 안보 통일 외교의 6개 소주제로 나뉘어 2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자는 1차 토론회 때의 정범구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자가 다시 맡는다.
정치 행정개혁 안보 등 3개 소주제에 관한 토론은 사회자가 질문을 던지고 후보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권력구조개편 통일 외교 등 3개 소주제에 대해서는 후보간 상호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도록 했다.
토론회 진행방식의 골격은 1차 토론회때와 다르지 않다. TV토론대책위원회는 『지난 토론회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제제기가 별로 없어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책위는 1차 토론회에서 주제를 벗어난 정치공세나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보고 이번에는 토론시작에 앞서 사회자가 이를 자제해 줄 것을 후보들에게 충분히 주지시키도록 했다. 『문제가 되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회자가 제지하거나 경고를 주어야 한다』는 일부 정당의 요구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또다른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때문에 수용하지 않았다. 토론과정의 「반칙」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시청자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질문과 답변시간도 각각 1분과 1분30초로 이전과 같다. 1차 토론회후 세후보측은 일제히 『답변시간이 너무 짧아 후보의 경륜과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하기에 부족했다』며 후보별 총량시간 제한 등의 대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책위측은 『문제는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감정적 공방으로 시간을 흘려보낸 데 있다는 게 우리측 분석』이라며 『후보들이 적응연습만 성실히 하면 얼마든지 제한시간내 충분한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장내 후보들의 좌석배치는 지난 번처럼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모든 후보가 가운데 좌석을 선호하고 있지만 결과는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셈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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