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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격히 변할때 주로 발병(한방 명의: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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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격히 변할때 주로 발병(한방 명의:31)

입력
199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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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주 3회 안면경혈 자극 적외선치료 등 병행땐 효과 커/찬바람·찬음료수 등 피하고 과로하지 않는게 예방 지름길경희대한방병원 침구1과장 강성길 교수는 기온이 급격히 변할 때 발병할 가능성이 크므로 외부의 기후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임상적으로 보면 신경을 많이 쓰거나 몸이 피로할 때, 찬바람을 쏘인 뒤 발병한 예가 많다. 안면근육이 마비되면 한쪽 이마에 주름살이 생기지 않고,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으며, 코를 찡그리지 못하게 된다. 입을 옆으로 벌리지 못해 음식물을 흘리게 되며, 정확한 발음을 하기도 어렵다.

경희대한방병원 마비질환클리닉이 조사한 결과 귀뒤쪽의 통증(23.8%), 눈물분비 장애(23.8%), 미각장애(16.8%), 두통(11.9%), 청각과민(9.0%), 목덜미 통증(7.1%) 도 일어났다. 적외선 체열측정기, 경락측정기, 맥진기 등으로 1차진단 후 기혈을 소통시키는 침, 뜸, 한약, 마사지 등의 치료를 구사한다.

이 중 침요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주 3회정도 1회용 침으로 안면경혈을 자극하면서 적외선치료 등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약물의 경우 급성기에는 산풍통락, 회복기나 후유증기에는 거풍통락하는 종류를 쓴다.

이렇게 3주정도 치료하면 47.7%가 완전 회복되며, 5주내 68.1%, 7주내 86.4%가 좋아진다. 갑작스런 완전마비, 중풍에 의한 안면마비, 환자가 고령인 경우는 회복기간이 길다.

민간요법으로 흔히 짓이긴 약초를 얼굴이나 손목에 붙여 물집을 만든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료에 도움이 안되고 안면피부에 손상만 주게 된다.

강교수는 『안면신경마비증은 중풍과 달리 말초성 질환이어서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며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안면마비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의대한의대학장 안창범 교수는 초기의 집중적인 치료를 중시한다. 구안와사는 몸이 허한 틈을 타 풍한이 안면 경락을 침범해서 발병한다.

따라서 초기에는 축풍한열 통경활락, 즉 풍한열을 쫓아내고 경락을 통하게 하는 치료를 구사한다. 초기가 아니면 기혈을 보하면서 경락을 통하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침 뜸 부황 적외선조사 등의 침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치료기간은 보통 4∼5주정도. 양한방 협진을 하면 치료율이 87%선으로 향상된다. 환자가 귀 주위의 심한 동통을 호소하고 1주일이 경과한 뒤에도 별 반응이 없으면 양방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당뇨병 간염 등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감별한 뒤 치료해야 한다. 심하면 치료 후에도 안면경련, 불완전회복 등 후유증이 남는다. 안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절대 과로하지 말고 특히 찬바람, 찬음료수 등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프로필

안창범

▲71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90년 동국대한방병원장 ▲91년 대한침구학회장 ▲현재 동의대한의대 학장

강성길

▲72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80년 동대학원 한의학박사 ▲현재 경희대한방병원 침구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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