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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IMF 변수 “지지 영향”/여론조사기관·각당 판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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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IMF 변수 “지지 영향”/여론조사기관·각당 판세분석

입력
199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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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내 선두각축… 부동층 더 늘어/이회창 ‘경제책임론’에 약보합세/DJ·이인제는 제자리 고수 양상4일부터 본격적으로 중반전에 접어든 대선전의 여론흐름은 큰 테두리내에서는 공식선거운동 돌입전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의 선두 접전이 여전한 가운데 뒤처진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양상은 과거의 대선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87년, 92년 대선의 경우 중반전을 지날 때쯤 1순위 후보가 뚜렷하게 부각됐었다.

구체적인 선거판세를 살펴보면 공식선거 돌입전 「이회창 상승세」 「김대중 보합세」 「이인제 하향세」의 흐름이 첫 TV합동토론회를 분기점으로 다소 변하고 있다.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 한국리서치, 리서치 앤 리서치(R&R) 등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와 각 후보진영의 자체 여론수렴 결과를 종합해 보면 「2강 1중」의 판세속에 1, 2위간의 오차범위내 각축전은 여전하다. 그러나 선거돌입전과 달리 이회창 후보가 「약보합세」의 양상을 보인 반면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제 자리를 고수하는 모양이 됐고, 그만큼 부동층도 두터워졌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들의 분석이다.

부동층 증가율은 지역적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200만원안팎의 중산층에서, 연령면에서는 안정희구성향이 강한 40∼50대에서 부동층으로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각 후보진영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본격 조성된 「국제통화기금(IMF)정국」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들은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경제위기 책임론으로 한나라당을 협공, 이회창 후보가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공동책임론」과 미래지향적인 투표권유는 아직은 여론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2주일간에 대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단연 경제위기문제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꼽힌다. 3당은 이미 정책적인 위기수습능력을 제시하는 쪽으로 향후 선거운동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따라서 과연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더 점수를 주느냐에 따라 대세가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측에서 대안제시와 병행해 제기할 「책임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어해 낼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여기에서 성공할 경우 부동층으로 넘어갔던 지지표를 다시 회복함은 물론 다른 부동표의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쳐 「+알파」의 효과를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7일과 14일 벌어질 2, 3차 TV합동토론회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지역별로는 영남표의 향배가 3당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문제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부산·경남(PK)으로 「남진전략」을 국민신당과 국민회의가 얼마나 방어해 내느냐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 지역을 재도약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변수들을 종합 정리한다면 결국 『「1중」으로 뒤처진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 현상고수, 하락중 어떤 변화를 겪느냐가 대선결과를 가른다』는 말로 요약된다. 이후보 지지율의 상승 또는 현상고수는 한나라당에 불리한 것이고, 반대로 하락은 국민회의에 불리하게 작용할 게 확실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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