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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맞게’ 선거전략 대폭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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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맞게’ 선거전략 대폭손질

입력
199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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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금융문제 극복 정책메시지 강조한나라당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대변혁 상황으로 보고 기존의 대선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연설원고나 TV광고, 정책공약, 유세방식 등 모두를 IMF체제에 맞게 고치겠다는 것이다. 이번대선의 일차적 선택기준이 결국은 「IMF체제를 극복하는 리더십」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TV광고만 해도 「화려한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실업·금융문제 등 발등에 떨어진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하겠다는 정책 메시지를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이회창 후보의 대중연설 기조도 「IMF극복방안」에 맞춰 국민회의의 책임론과 차별화하는 등 「살림꾼」과 「싸움꾼」의 이미지 대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민주투쟁 경험은 YS의 5년실험만으로 족하다」 「국가운영은 더이상 실험도구가 아니다」라는 식의 구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유세방식도 거리유세에 치중, 이회창 후보가 참가하는 정당연설회는 이미 전면 취소했다. 윤원중 후보 비서실 부실장은 『IMF체제를 놓고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는 자체가 면구스러운 일』이라면서 『유권자들이 IMF체제라는 위기상황에 가장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생각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진석 기자>

◎위기수습능력 부각 “해결사 적임” 과시

국민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측과의 협상이 타결된 3일을 「경제국치일」로 규정하고 경제위기상황을 김대중 후보의 위기관리능력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경제파국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직격탄을 날리는 네거티브전략과 함께 DJT연대의 경륜과 경제회생능력을 과시하는 포지티브전략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국민회의가 공격중심의 선거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위기수습능력과 비전을 제시하려는 이유는 경제위기상황이 향후 판세를 좌우할 최대변수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후보가 최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모리스 스트롱 유엔사무차장, 영국 런던대의 조지프 노튼 교수 등 IMF전문가들과 만나 수습대책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후보는 일본을 방문했던 박태준 자민련총재로 하여금 미국을 방문케 해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보는 이와함께 10일 남북문제에 관한 4자회담이 열리는 것에 맞춰 4성장군출신인 오영우씨 등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을 미국에 보내 초당적 안보외교를 벌이는 모습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당차원의 수습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장현규 기자>

◎“경제파탄 책임” 한나라에 공세 초점

국민신당은 선거전략을 보완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초부터 「내핍형 선거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기본골격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국민신당은 경제파국을 초래한 책임이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신한국당을 이어받은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국가부도라는 국치를 맞게 된 가장 큰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며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 나가면서 경제위기 타개 방안을 적극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충청권을 방문중인 이인제 후보가 4일 국제통화기금(IMF)협상타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통령은 대선직후부터 조각권을 차기당선자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젊은 일꾼이 나와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실업사태 해결, 증시회생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유세형식은 기존방식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황소웅 정치특보는 『이인제 후보가 처음부터 민생현장을 찾는 유세를 하자 뒤늦게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측도 대규모 군중집회를 중지하고 거리유세에 나섰다』며 『우리는 버스투어를 통한 거리유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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