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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민심 달래기 ‘비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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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민심 달래기 ‘비전 대결’

입력
199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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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리서 “일자리 창출” 역설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4일 경주 김해 밀양 마산 진주를 누비며 시장 방문과 거리유세 등을 통해 이틀째 「영남권 껴안기」에 주력했다. 이후보는 김해 동상동 상설시장앞 유세에서 『100년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길 때 정치지도자들이 상대방을 헐뜯고 내탓 네탓 싸움을 했다』면서 『지금 나라가 벼랑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상대방을 헐뜯는 사람은 100년전 나라를 망친 사람과 다를 바 없다』며 자신이 「국민대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김수로왕릉앞 광장에서 열린 「경제위기극복 범시민 결의대회」에도 참석, 『6·25의 폐허위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듯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와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고통분담」을 역설했다. 그는 마산역앞 유세에서 『국정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둘 것』이라며 『정직하고 성실로 안정되고 질서잡힌 튼튼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삼재 의원은 찬조연설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만든 그 손으로 이회창 후보를 15대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마산=김성호 기자>

◎EU상공인상대 “외자 적극유치”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4일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을 통해 경제외교와 경제회생방안을 역설한 뒤 TV연설녹화에 진력했다.

김후보는 EU 15개국 대사와 EU상공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을 통해 경제외교전략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의 경제운용기조 9가지를 제시했다. 김후보는 『외국자본투자를 적극유치하고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우리는 외자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인 생각도 불식하고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IMF관리체제하의 경제기조로 ▲관치경제근절 ▲중앙은행독립보장 ▲정부와 국민의 내핍 ▲중소기업육성 ▲물가 3%, 금리 7% 유지 ▲수출증대 등을 거론하고 『이제는 재벌에 대한 어떠한 특혜도, 정경유착도, 내부자거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벌정책을 밝히기도 했다.

김후보는 이어 아태재단에서 핵심참모들과 선거관련회의를 가진뒤 하오에는 잠실 교통회관 스튜디오로 옮겨 TV연설을 녹화했다. 김후보는 원고없이 당원 200명에게 연설하는 형식으로 TV연설에 임했다.<이영섭 기자>

◎충남·전북돌며 대국민선언문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4일 열차편으로 충남 조치원에 도착,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논산 당진 예산 군산 서산 홍성 등 1박2일간의 충남·전북지역의 세몰이에 들어갔다. 이후보는 이날 상오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선언문을 발표, 대선직후 임시위기관리내각 구성과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기록 공개를 거듭촉구했다.

이후보는 이날 대국민선언에서 『지난 1일 새벽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손대희 중령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로 심각한 자괴심에 빠져있다』며 『이후보는 군 최고통수권자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서 후보직을 사퇴했어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이어 논산 연무대로 이동, 육군 제2훈련소 입소대대 정문앞에서 20여명의 입영대기자들과 악수를 하며 『군을 통해 조국이 무엇인지를 머리가 아닌 몸과 가슴으로 느끼고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날 하오 고향인 논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논산·금산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대전=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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