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창고를 뜻하는 대장성은 관료들의 파워가 막강한 일본에서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관청가인 「가스미가세키」를 대표하는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불려왔다.대장성은 8세기초 고대 일본의 율령제가 공표될 때 처음 등장한 이름이다. 당시 8성중의 하나로 조정에서 국가의 관물을 보관하기 위해 설치한 창고에서 기원하고 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최종 협의과정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의 의견을 반영,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행정개혁의 초점이었던 대장성의 재정·금융 분리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름만 재무성으로 슬쩍 바꿔 이제까지의 대장성처럼 권한을 계속 유지해 나가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대장성 관리들은 가장 역사가 오래된 명칭을 충분한 사전논의나 설명없이 갑자기 바꾼 데 대해 충격을 표하면서 일부에서는 반발 기미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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