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정장에 화사한 목도리·브로치로 액센트/단추 바꿔달기 등 옷리폼·여름옷 재활용도 한 방법연말모임이 잦아지는 시기이다. 불황의 그늘이 짙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모임에 평상복 차림으로 가기는 왠지 허전한 것이 사실. 스타일리스트 임희선씨는 『경제난을 생각해서라도 파티웨어를 새로 장만하기 보다는 갖고있는 옷에다 화려한 색상의 브로치나 스카프, 모피목도리 등으로 액센트를 주는 「포인트 드레싱」을 시도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고 권한다.
포인트 드레싱은 깔끔한 정장에 딱 한가지의 화려한 소품을 곁들여 전체적으로 화사한 느낌을 강조하는 차림새다. 원칙은 첫째 점잖은 옷차림에는 대담하고 커다란 액세서리를 한다, 둘째 기존의 옷을 리폼(Reform)한다, 셋째 시즌리스(Seasonless)룩을 시도한다 등.
첫번째는 중년층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파티의상 연출법이다. 우아한 검정색 울이나 캐시미어 정장에 길게 늘어지는 진주목걸이를 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크리스탈이 잔뜩 박힌 브로치를 달면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바지정장을 입었다면 허리에 번쩍이는 금장 벨트를 해서 화려한 느낌을 더한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깃털장식을 이용해 호사스러운 기분을 내는 것도 좋다. 동대문 광장시장 등에서 1만∼2만원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조 깃털장식은 재킷의 깃부분에 덮개 형식으로 대는 것부터 긴 스카프처럼 목에 휘감을 수 있는 것 까지 다양하다. 색상도 브라운계열부터 파랑 노랑 자주색 등 튀는 색깔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옷을 리폼하는 것은 재활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코디네이터 정윤기씨는 『재킷의 단추를 바꿔 달거나 치마 끝단에 반짝이는 레이스테이프를 덧대주는 것만으로도 옷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고 말한다.
단추는 동대문의 원단부자재시장이나 거평프레야의 액세서리코너, 남대문 삼익패션타운 액세서리 코너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크고 화려한 것을 구입해 다는 것이 좋다. 옷장에 처박아놓았던 통바지는 바지 중간을 싹둑 자른뒤 같은 색의 레이스나 시폰소재를 4∼5㎝정도의 폭으로 덧대주면 다리중간이 은은히 비치면서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준다.
시즌리스 룩은 친구들끼리의 낭만적인 모임을 계획하고있는 젊은층들에게 권할만한 방법이다. 말 그대로 계절에 상관없이 지난 여름에 입었던 옷들을 재활용하는 것. 여름내내 입었던 시폰소재의 슬립원피스는 최상의 품목으로 겉에 벨벳소재의 재킷을 살짝 걸쳐주는 것만으로도 섹시한 멋을 즐길 수 있다. 또 반소매의 단순한 검정원피스에는 깃털목도리를 하거나 새틴 장갑을 끼어 단조로움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이성희 기자>이성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