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주요 호텔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특1급 9개 호텔의 올들어 10월 말까지의 누적매출액은 총 4,82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4,555억7,000만원에 비해 6.0%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평균 4.0∼5.0% 가량의 객실요금 인상에 따른 자연증가분과 최근 몇 년간의 매출액 증가율인 8.0∼10.0%를 감안할 때 저조한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호텔별로는 작년에 10월말까지 402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르네상스가 올해 같은 시점까지는 379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다. 소공동 롯데호텔과 잠실 롯데호텔도 각각 871억7,000만원, 37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증가율이 모두 0.5% 정도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422억500만원과 617억7,000만원의 매출을 각각 올린 조선호텔과 인터컨티넨탈도 매출신장률이 1.1%와 4.5%의 증가율에 그쳤다.
이들 호텔과는 달리 힐튼과 하얏트는 529억원과 640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각각 7.3%, 7.6%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속에 지난해 개보수를 마치고 올해 객실과 전업장을 풀가동한 신라호텔과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90%를 넘는 높은 객실점유율을 보인 리츠칼튼호텔은 20% 안팎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값이 상대적으로 싼 특2급 호텔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경기불황까지 겹쳐 특1급 호텔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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