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시계’ 공방/한나라당 “무차별 살포”

◎국민회의 “보지도 못해”한나라당 김영순 부대변인은 3일 성명을 발표, 『국민회의가 김대중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무차별 살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국민회의의 마크와 김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공개했다. 김부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은 순천의 한 시민이 제보해 옴으로써 밝혀졌다』면서 『국민회의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불법·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우리 당의 당직자 및 당원들은 그런 시계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이회창 만년필」로 궁지에 몰리자 스스로 제작한 시계로 벌인 역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야당은 역대선거에서 시계를 만들어 뿌릴 만큼 재정이 넉넉했던 적이 없고 있다해도 불법선거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시계를 선관위로 가져가 진위를 가리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