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부도날판” 분통2일 상오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업무정지명령이 내려진 9개 종합금융사의 본·지점에는 고객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며 직원들은 정부의 조치 내용을 설명하며 고객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 경찰은 이날 일부 종금사 주변에 경찰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5층 신세계종합금융 서울지점은 이날 상오 「31일까지 영업을 중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출입문에 내걸었다. 창구에는 예금인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객장에 찾아온 고객 10여명은 직원들과 대책을 상의했다. 신모(52·여)씨는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지겠느냐는 생각에 예금을 찾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같은 빌딩 22층에 위치한 한솔종합금융 서울지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은 밀려드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분주했으며 고객들을 안심시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천 남구 주안동 쌍용종합금융 영업본부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객 20여명이 『예금을 인출하게 해 달라』며 직원들에게 통사정하기도 했다. K실업 자금담당 임모(42)이사는 『기업이 영업을 못해서가 아니라 금융기관에 맡겨 놓은 돈을 못찾아 망하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충북 유일의 종금사인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청솔종합금융은 아예 셔터를 굳게 내렸다. 청솔종금에서는 업무정지 하루전인 1일 모두 50계좌 96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청주="한덕동"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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