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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중령 시국선언’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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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중령 시국선언’ 공방 가열

입력
199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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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인제 후보측 사전공모” 비난/국민신당 “자문요청에 응했을뿐” 반박손대희 중령의 시국선언을 놓고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손중령이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시국선언을 하기에 앞서 국민신당 관계자와 접촉을 가졌다는 육군의 발표가 있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국민신당에 맹공을 가했다. 이에대해 국민신당측은 손중령과 접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손중령이 찾아와 「시국선언을 할테니 자문을 해달라」고 요청해와 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시국선언에 이인제 후보의 측근 등이 공모했다는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맹대변인은 『국민신당측은 공식외박을 나와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손중령에게 굳이 TV합동토론회가 열린 1일 기자회견을 하도록 종용했고,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가 손중령 얘기를 꺼낸데 주목한다』면서 『군지휘관을 선거도구로 이용해 군심을 왜곡한 이인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민회의 오길록 민원실장이 일주일전 전방지역까지 찾아가 손중령을 직접 면담하면서도 손중령을 만류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범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지문씨는 『손중령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언론사에 연락해 기자회견을 주선해 주었을 뿐이며, 발표문 작성을 도와준 적도, 선언문을 복사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공식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길록 실장은 『손중령이 전화를 걸어와 찾아가 만난 것은 사실이나 시국선언을 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고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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