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총재 함께 동해안 공략/“집권하면 우선 일자리 창출”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2일 조순 총재와 함께 강원 강릉시를 방문, 타후보측의 「경제위기책임론」을 정면으로 맞받아 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강릉시 주문진시장과 석남동 썬프라자 광장에서 잇따라 가진 거리유세를 통해 『지금은 표를 얻기위해 누가 더 잘났다, 못났다를 따질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권에서 요직을 지낸 사람으로 나도 현 경제난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전제, 『우선 배를 뜨게 해야하는 데도 책임을 따지는 무책임한 행동이 바로 3김씨의 낡은 정치행태』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특히 『5·18학살의 원흉이라고 공격하던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먹은 것이 바로 우리 정치와 경제를 멍들게 했다』고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를 정면공격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지원에 따른 실업대란의 우려를 의식, 『집권하면 우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면서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헤매는 가장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지역출신인 조총재는 간간이 사투리를 구사, 청중과의 「동질감」을 이끌어내면서 『이제 강릉도 역사에서 변두리로 남아있지 말고 정권창출에 크게 기여해 중앙무대에서 의기를 드높이자』며 이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강릉=신효섭 기자>강릉=신효섭>
◎17개 분야 170개 공약 발표/TV·라디오연설 녹화·녹음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2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한뒤 곧바로 방송연설녹화에 들어가 선거운동기간중 22차례 예정된 TV·라디오 방송연설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김후보는 대선공약발표회에서 첫 순서로 집권후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미에서 공약내용을 적은 공약판에 사인을 했다. 김원길 국민회의·이태섭 자민련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공약발표회에서 김후보는 17개분야 170개의 공약을 발표하고 『양당의 조율을 거쳐 실현가능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만을 선정한 것』이라며 『선심성 사업공약은 완전히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후보는 잠실 교통회관 임시스튜디오로 이동, 저녁까지 20분짜리 TV·라디오 방송연설을 녹화, 녹음하는데 장시간을 할애했다. 김후보는 이날 경제회생책, 경제책임론 등 연설포커스를 각기 달리한 7회분의 방송연설을 녹화·녹음했다. 그는 녹화도중 주가지수가 360대로 붕락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원길 정책위의장을 통해 증권시장의 임시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하기도 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전용버스로 PK지역 순회/밑바닥 바람몰이 본격나서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2일 전용버스로 부산지역과 경남 양산을 순회하며 PK지역 밑바닥 바람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보는 특히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특권층의 잘못된 의식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서민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후보는 이날 상오 부산에 도착한뒤 양산 통도사에서 7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엄산림법회」에 참석했다. 이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통일을 이루는데 제가 앞장설 수 있도록 불자님들이 크신 사랑을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어 부산대 정문앞에 이어 경남 양산, 부산 롯데백화점앞, 부산역광장, 부산극장앞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하고 고신대강당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도 참석했다.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총칼없는 경제전쟁에서 우리는 일단 패했다』며 『한국경제를 망쳐놓은데 대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비난한데 이어 『DJT가 집권하면 추종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다가 세월이 갈 것』이라며 김대중 후보도 겨냥했다.<부산=김광덕 기자>부산=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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